호러와 본격의 중간에서의 즐거움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미쓰다 신조

간만에 리뷰를 할려니까 마음이 울렁거립니다. 아싸! 한번 외치고 시작하겠습니다.
 이책은 미쓰다 신조의 작가시리즈 첫작품이자 데뷔작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본격추리에다가 괴담풍의 호러감을 입힌 꽤 새로운 느낌의 소설입니다.
 그러다보니 한쪽만 좋아하는 분은 이책을 읽는다는 건 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둘다 어느정도 애정을 가진 분들이라면 즐겁게 책 안을 산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중간 중간 왠지 몰라도 하얗게 표현된 곳이 많아서 상상력이 좀 필요합니다. 게다가 결말까지도…상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책의 주인공은 작가와 같은 이름의 미쓰다 신조입니다. 마쓰다 신조는 잡지의 편집자입니다. 괴기물을 좋아하면서도 추리를 좋아하는 이 소설에 딱 맞는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이소설에서는 굉장히 현실적인 것이 많습니다. 실제로 미쓰다 신조씨의 이력이나 조건을 여러가지가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알라딘 책소개를 보면 딱 나오거든요.
 그러다가 보니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이름들도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호러작가가 사는 집으로 나오는 집이나 이사갔다는 지역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지역입니다.
 정말 현실감이 넘치는 느낌이지만 없다는 건 없는거죠.
 솔직히 읽고나서 정말 얼마간 영국식의 저택에서 살았던게 아닐까 싶었습니다만 그건 저는 모릅니다~! ^^
 
 간략한 줄거리는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주인공인 ‘나’(미쓰다 신조)는 출판사 편집자이면서 미스터리 계열의 소설을 쓰는 초보 작가이다. 어느 날 인형장이라 이름 붙여진 서양식 저택을 우연히 보고 그 매력에 이끌려 세를 얻어 살게 된다. 그 무렵 괴기 환상 계열의 유명 동인지 『미궁초자』에서 괴기소설 청탁을 받는다. ‘나’는 그 서양식 저택을 무대로 한 소설 「모두 꺼리는 집」을 집필한다.
 「모두 꺼리는 집」은 초등학생인 소년이 주인공으로 그 소년의 가족이 서양식 저택으로 이사를 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사하는 날, 소년은 그 서양식 저택에서 알 수 없는 섬뜩함을 느낀다. 소년은 집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그 집에서 일가족 참살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집에 대해 알아갈수록 집이 주는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더불어 수수께끼 같은 한 청년의 등장으로 소년의 불안감은 폭발하기 일보직전이 된다.
 주인공 미쓰다 신조가 쓰는 소설이 동인지에 한 회 한 회 연재할수록 소설 속 이야기와 소설 속 소설의 이야기가 서로 맞닿게 되고, 어느덧 경계가 사라지게 된다. 이렇듯 작중 현실과 작중 허구의 세계가 서로 넘나들고, 그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독자에게 작중 인물들이 안고 있는 불안감이 스며든다. “호러의 성립, 그것은 작중 인물의 공포를 독자가 자기 일처럼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권말에서 해설자 사시카와 요시하루는 말한다. “이리하여 체험자와 집필자라는 입장에서 괴기 환상에 푹 빠진 호러작가는 인형장의 심상치 않은 요사스럽고 나쁜 기운에 홀려 삐걱대기 시작한다. 그의 앞에 나타나 정신을 좀먹는 이상야릇한 현상은 생리적 · 시각적으로 얼마나 무서운가.”

사시카와 요시하루, 해설 중에서

 가장 줄거리를 완벽하게 소개한 글이라서 그냥 가져왔습니다. 근데 이거를 넣고 보니 할말이 정말 적어지네요~아하하.
 처음에는 좀 현실적인 설정이나 이야기가 많다보니까 읽을때 시작이 드는 감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집을 찾기까지 좀 이상한 일이 있기는 하지만 별 것이 아닌 일이라서 머리 속에 넣어지기는 하지만 떄가 될때까지는 그냥 흘러가는 겁니다. 집을 구하고 그집에 입주할려고 노력하는데, 그 동안에도 살짝 이상한 점들이 보입니다.
 사실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뭔가 미리 알아보고 입주를 했겠죠. 뭐 그렇다면 소설이 될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애독자라는 료코라는 아가씨가 나타나서 화시일에다가 연재일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나옵니다.
 주인공의 직업이 편집자이니 일본 소설이나 영국 소설 등등 여러가지 정보와 생각이 나옵니다. 그것이 다소 정체된 느낌이 들때도 있고 활력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만….
 읽어보지 못한 것도 많아서 언제 기회되면 여기 언급된 것들만은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여담)

 결말은 좀 호러틱합니다. 현상의 원인이 확실치 않은 것이 좀 공포소설 같은 분위기가 충분합니다. 설명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중간 중간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저는 솔직히 좀더 써 가면서 언제 정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과 관계를 확실치가 않았거든요.

 재앙이 계속 되는 집이라는 소재는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읽다보니 저는 왠일인지 다른 생각이 들었거든요. ^^
 이런 스토리도 좋겠다는 번외적인 이야기도 떠오르고 말입니다. 언젠가 쓸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면에서도 마쓰다 신조씨는 정말 좋은 작가인 것 같습니다.
 즐거운 책속의 산책이었습니다. 무섭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런 멋진 저택에 살지 않는다면 전혀 무서울 일이 없지 않을까요? 하지만 모를 일입니다. 언젠가 그런 집을 만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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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1. 간만에 별 다섯개 리뷰네. 그래 요즘에는 정말이지 상상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구나. 책을 읽으면서 나름 여유롭게 지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

    1. 아….다섯개를 주었구나. 요즘 까먹고 있었네. 사실 4개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하긴 반올림해서 측정을 했나보다.
      정확히는 4.8에서 4.7 정도 였거든. 그래도 현실감도 있고 꽤 즐거운 소설이기는 했어. 문제는 무서웠는지는 그렇게까지는 아니야라는 거야. 하지만 밤에 읽다가 너무 상상을 하면 좋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좋아보이면 책을 읽어봐! 언제나 권장하고 있어. 당신에겐 특별히 빌려도 줄 수 있는데….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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