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평과 나의 느낌은 다른 것 같다.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앞표지는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자기 몸이 나빠져서 누워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누워 있자니 심심해서 책이나 읽어볼까 하고 고민 끝에 레베카라는 소설이 읽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레베카는 사지도 않은 책이라서 같은 느낌이 날 것 같은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읽은 가관에서 셜리잭슨에 대해서 살짝 나왔었는데 참으로 궁금 했는데 국내에는 소개된 책이 없었고, 이 엘릭시르에서 나오자 마자 망설이지 않고 샀습니다. 대표작이라고 듣는 두작품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출간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아….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는 정말 못하니까 말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인물들은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 마을 사람들도 숫자와 머리만 채울뿐 정확히 나오는 사람은 정말 몇명되지 않으니까요. 삼촌과 언니 자신 그리고 나중에 나타나서 결국 엉망으로 만드는 사촌인 찰스정도가 주로 나오는 인물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메리라는 화자인 주인공의 성격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조금 독살스럽고 어린 아이같은 망상에 빠져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잘 자라지는 못한 것은 확실하지요.
 그의 언니인 콘스턴스는 정말 머릿 속이 뭔가 나사가 빠진 듯이 보이는 사람으로 동생과 삼촌을 사랑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다만 찰스가 온 후에는 뭔가 변하고 조금 현실적으로 끌려가는 것 같습니다.
 무게 중심을 잘 잡지 못한다고 생각됩니다. 아예 정신을 놓지도 않고 그렇다고 현실로 돌아오지도 못하는 중간에 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찰스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입니다. 딱 봐도 원하는 건 쉽게 보입니다. 동생인 메리가 싫어 할만도 하죠.
 저도 읽으면서 싫었습니다.. 집이 타버리게 되는 원인이면서 콘스턴스가 심한 상처를 결국에 받게 되는 두번째 큰 원인입니다. 자신은 홀대 받을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저는 받을 이유가 많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삼촌은 미쳐있습니다. 같이 살았지만 같이 산것이 아니였죠.

 마을 사람들은 자매를 미워합니다. 왜 미워하는 건지 솔직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일가족을 죽인 마녀이기때문일까요? 불이 났을때 정점을 찍습니다. 그후에도 사유지인데도 아이들은 들어와서 막말을 하면서 남의 집 앞마당을 뛰어다닙니다. 좀 어이가 없기도 했습니다.
 밖의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살아 남은 사람들은 살인자들이겠죠. 하지만 집 밖의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였고 보이는 피해를 두사람이 준 것은 아니였습니다. 이런 것들이 옳바른 건 아니겠죠.

  여튼 그후에도 결국 자매는 나름 행복하게 무너진 집에서 열심히 살아갑니다.
 정말 행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해설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해석과 다른 느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죄책감도 없고 자시 중심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는 메리캣이 나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왜 메리캣이 언니에게만 집착하는지 글을 읽다보면 이해가 되기때문입니다.
  하긴 저의 성격적인 부분이 좀 달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긴장감이 있고 공포심도 있습니다. 절정도 있고 끝은 약간 찝찝한 기분도 있지만 나름 해피엔딩입니다.
 그런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면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셜리 잭슨의 다른 책도 읽고 싶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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