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은 걸작인데….

도착의 론도-앞표지는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일단 원죄자때도 살짝 알았지만 이작가분 정말 말장난을 좋아하는 것 같달까 뭔가 여러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하는 것만 같다.
 뭐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것도 나름 재미있는 일이겠지만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좀 힘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서술 트릭의 대가라는 말에 맞게 정말 이번에도 휼륭하게 말을 바꿔가면서 사람을 혼란시키고 웃고 있었고 그것이 참 재미있었다. 권말에 있었던 내용은 흡사 자신이 겪었다는 듯해서 더욱 사람을 혼란 시키는데 작가도 살짝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보여졌다.
 여튼 이것의 시작은 한소설가를 지망하는 남자에게서 나온다. 이남자는 “환상의 여인”이라는 작품을 언젠가 쓰고 싶었는데 그것이 잘 되지 않아서 결국 낙선을 해버리고 다음번에도 그 제목으로 도전하기 위해서 쓰기로 마음 먹었는데 그것이 정말 꼬인 사람이랄까, 가볍게 말해서 피해자처럼 보이는 인물이다.
 전에 원죄자 때도 생각한 것인데, 이 소설도 참 인물이 여러가지의 모습과 상황을 보여지는데 완벽한 정상적인 사람은 희안하게도 없다.
 정상적일 수 없는 건지 아니면 정상이 될 생각이 없는지…뭐 자세한건 읽어보면 알겠지만 결국 그 환상의 여인이라는 소설을 썼는데 문제는 그것으로 인해서 어떻게든 꼬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끝까지 다 읽어보면 여러가지로 복선을 확실하게 주었다는 것은 맞지만 이 복선도 헷갈리는 부분이 가득하다. 결국 사람을 살짝 속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즐겁게 유쾌하고 명쾌하며 호기심을 끝까지 놓지 못하고 읽었다.
 
 모든 상황이 재미있었다. 무겁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고 다만 솔직히 말해서 처음부터 생각해야할 문제가 여러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잘 생각하고 읽기를 권장한다. 뭔가 이상하다면 그것을 잊지 말고 그냥 넘기지 말고 간직하면서 읽으면 더욱 결말에서는 즐거움을 맛볼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꽤 즐겁게 읽어서 이 도착 시리즈 뒷권도 굉장히 기대가 되었는데 그것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사적인 이야기지만 결말에서 앞을 보고 아 하고 찾아보면서 이랬나 생각해야하는 부분은 좀 귀찮기도 했었고 역시 읽으면서 너무 몰입하게 된다는 것도 살짝 나쁜 점이었다. 내가 병원에서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면서 중간 중간 움직이면서 읽었는데 너무 몰입해서 나를 부르는 소리도 살짝…못들을까봐 걱정되서 두리번 거리면서 읽었다. 그러다가 보니 결말 부분에서는 너무 궁금해서 결국 빨리 와서 읽어야하며 택시를 타고 집에 왔고 읽고 보니 아~ 그랬나 하고 웃었다.
 역시 책은 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읽는게 좋을 것 같았다는게 오늘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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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1. 꽤 집중해서 빠르게 읽고 즐거웠어. 뭐 병원 안이니까 무슨일 나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위험했을까?
      요즘은 길 걸으면서 안 읽었어…어릴떄는 그랬지만 요즘은 잘 넘어져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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