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집에 먹을게 없었나?

 저는 가관이라는 소설에서 한번 언급된 것을 보고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여러군데에서 이야기를 듣고 꼭 읽고 싶어져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 호러물은 제게 맞지 않는건지 씁쓸한 기분을 감출수 없었습니다.(한숨)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기대하지 않고 읽으면 더 재미있을까요? 솔직히 기대, 그렇게 하지 않은 느낌인데 왠지 씁쓸하네요. 그래도 읽었으니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뭍과 물의 중간 지대, 바닷가 근처 고립된 습지에 세워진 고저택 일 마시 하우스.
패기만만한 젊은 변호사 아서 킵스는 죽은 노부인의 유산 정리를 위해 그곳을 찾는다. 부인의 장례식에 참석한 그는 검은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창백한 여인을 보고 사람들에게 그녀가 누군지 묻지만, 모두들 하나같이 격하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언가를 감추는 눈치다. 심상치 않은 사연이 있음을 직감한 아서의 불안감은 조금씩 커져만 가고, 짙은 안개로 둘러싸여 음산한 기운을 내뿜는 저택 근처 묘지에서 또다시 검은 옷을 입은 여인과 맞닥뜨린다. 그리고 이때, 그는 그녀가 산 사람이 아닌 유령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공포에 질린 아서는 저택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어둠과 안개 때문에 길을 헤매고, 급기야 아무도 없어야 할 길에서 달가닥달가닥하는 마차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밀려드는 파도에 마차가 빠지며 조랑말이 내지르는 비명,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뒤를 잇는다.
가까스로 저택을 빠져나와 가까운 마을로 간 아서. 아침이 되고 정신이 들자 이성을 되찾은 그는 며칠 밤을 지낼 요량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춰 호기롭게 저택으로 들어가 유서 정리 작업에 몰두한다. 60년 전 부인에게 온 편지들을 읽으며 과거의 비극과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의 정체에 조금씩 다가가는 듯하지만, 이번에는 저택 안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아무도 살지 않는 텅 빈 저택의 잠긴 방 너머에서 삐걱대는 흔들의자 소리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창밖에서 마차 소리와 함께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줄거리는 알라딘에서 가져 왔습니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왜 였습니다. 왜 저주가 되는걸까? 왜 이런식일까? 왜 무서운 걸까? 무엇을 보았는데도 물러서지 못한걸까? 왜 이리 아무것도 느껴지지도 공감되지도 않는걸까?  왜 이 소설이 5대 공포소설인가? 같은 것들이 계속 생겨났습니다.
소설 속엔 다정하고 슬픔 사람들이 많습니다.그것은 무엇보다 좋은 일이죠. 문장의 현실감이 없고 귀울림 같이 맴도는 느낌은 오히려 무섭지 않았습니다. 그냥 읽혀져서 사라질 뿐이니까요.
첫날에 있었던 일도 잘모르겠고 저택에 있었던 시간 속의 무서웠던 일들도 전혀 상상도 느낌도 오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물이 빠진 느낌으로 그냥 공허한 단어의 나열의 기분이였습니다.
이런 소설이 그렇게 공포소설의 레전드라고 할수 있는지 전 모르겠습니다. 번역의 문제일까요?
영어를 전혀 못해서 원래가 이런 소설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렇다면 정말 세계 5대 공포소설이라 하기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이상 비판을 하는 것도 의문을 재기하는 것도 좀 개인적은 감상이니까… 전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실망감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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