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가?

묵시록의 여름
가사이 기요시

이번 편은 좀더 어려운 개념들이 이야기 나오고 논쟁도 더 강하고 깊게 나옵니다.그리고 야부키 가케루의 본질에 가까운 부분도 보이고,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살짝 언질되어 나옵니다.
시몬 뤼미에르 1 와의 사상대결은 좀 답답하고 슬펐습니다. 사실 정답이랄 것이 뚜렷하진 않았습니다.

『바이바이, 엔젤』 2 의 라루스가 사건이 끝나고 이듬해 여름, 가케루와 나디아는 중세 이단 카타리파의 숨겨진 보물에 대한 고문서를 조사하던 중 <네 기사>의 협박장을 손에 쥐게 된다. 며칠 뒤 느닷없이 두 발의 총알이 가케루에게 날아오고, 오랜 봉인이 풀린 듯 묵시록의 네 기사 망령이 떠돌기 시작한다.「요한 묵시록」의 구절을 연상시키는 죽음들이 계속되면서 혼란에 빠지는 가케루 일행. 한편 라루스가 사건의 배후 비밀결사 <붉은 죽음>과 가케루 평생의 숙적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는 가운데 감추어졌던 음모가 밝혀진다.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번편은 탐정으로써의 가케루보다는 나름 구도자로써의 모습이 더 강조되어 솔직히 결말은 더 쓴맛이 강하고 이해하시 어렵습니다. 생각을 여러번 해야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리고 사상의 차이라는 것이 사람을 어떻게 대립하게 하고 얼마나 용인할 수 없는 것인지 보고 느끼기에 얼마나 괴로운지 많이 표현하고 있었지만…전작에 대활약하던 나디아가 병풍이 된 느낌이라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스포일러일지도 모르겠지만…시몬은 제 입장에선 무책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둘다 선택을 하지 않으므로써 선택을 했다고 하지만 어떤 것도 지키지 않고 포기해버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참 슬펐고 결국 어느쪽도 아닌 엉망의 상태가 된 것 같았습니다. 제가 너무 꽉 막혀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 속의 여러가지들은 흥미로웠지만 결국 결말은 저로썬 아쉽다고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꼭 뒷권을 읽고 싶습니다만 아직 소식이 없네요.
그리고 현재로썬 뒷권 없이는 완벽한 평가를 내릴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그럼 다음 리뷰에서 만나요.

Notes:

  1. 실제로 존재하는 시몬 베유라는 인물의 오마쥬라고 합니다. 시몬 베유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이곳을 참조해주세요.
  2. 혹시나 이 책의 리뷰를 보고 싶으시다면 현상학 탐정을 냉정한 시작 로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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