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 건 아니였다

점과 선-앞표지는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간만에 쓰는 리뷰입니다. 요즘 책을 읽고 싶어서 좀이 쑤셨는데 이것 저것 처리가 안된 문제가 많아서 읽지를 못했었습니다. 아직도 처리는 안됐지만 이제 안 읽기에는 한계였습니다.
 무엇이든지 한계까지 참는건 좋은 습성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 고로 기대하던 이 책을 3시간만에 읽었습니다.
 신기록까지는 아니지만 빠른 시간대에 읽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책은 몰입도가 좋다는 것입니다. 중간 중간에 딴 짓도 물론 했습니다. 그래도 전혀 이미지 손상이 없이 쭉쭉 읽혀진다는 점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점과 선은 참 유명한 작품입니다.  마쓰모토 세이초라는 이름이 나오면 으레 거론되는 작품중 하나이기도 하죠.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전에 동서 문화사에서도 나왔었다고 들었는데 저는 동서쪽의 번역서는 왠만해서는 읽기 싫어합니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읽은 경험 후에는 정말 피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작품은 정말 처음으로 접하는 것입니다.

 사회파의 시작이랄까 거두라고 할까 할 수 있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입니다. 사회파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것이 연상이 되시나요? 역시 씁쓸한 맛이 쉽게 생각나고 좀 무게가 무거울 것이다라는 느낌이 꽤 강합니다.
 물론 진지함도 강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회파하면 조금 꺼려지는 감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분들은 사회파를 더 좋아하며 골라보시기도 할 것 같습니다.
 점과 선은 그렇게 무겁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습니다. 담담하게 그당시와 사건에 초점이 맞혀진 그런 소설입니다.
 물론 사회적인 분위기도 굉장히 잘 나오고 있습니다. OO국의 비리에 대한 이야기가 배경에는 깔려져 있습니다만 그보다는 역시 사람의 인간관계나 위치쪽이 더 잘 표현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습니다. 밀도가 너무 높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읽은 후에 생각을 계속 할 수록 그 밀도는 높아질수 있는 여운이 있는 작품입니다.

 굉장히 멋진 형사들이 나오는 것도 왠지 좋았습니다. 현실에도 어쩌면 몇명 정도는 있을 것 같은 형사들이라는 점에서 저는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신이 납득이 되지 않으면 계속 조사를 해본다라는 생각도 당연한 것 같지만 현재에는 가지기 힘든 요소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솔직히 뉴스를 볼때마다 정말 요즘은 지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뭐 이건 책과는 관계 없는 이야기니까 넘어가도록 합니다. 트릭에 오 하는 부분은 적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명쾌하게 풀리는 부분은 정말 즐거워집니다.
 제대로 풀리지 않을때의 답답함에서는 같이 답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는 나름 응원하게 되는 화자라서 좋았습니다. 결국 뭔가 깨끗하게 사회적 비리까지 풀린 것은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만, 그런건 역시 너무 억지 인 것 같아서 살짝 안도했습니다.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나오자마자 산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록이나 뭔가 더 받기위해서는 기다려서 사야합니다만 저는 하도 책을 좋아하다 보니 나중에 증정이나 그런걸 주는 행사를 보게 되면 굉장히 속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책이 재미있으니까 역시 증정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기분도 드네요. 사실 얼마전에 북스피어 안주 책을 사면 오디오 북을 주는 행사를 했었습니다. 물론 그전에 사고 오디로 북도 샀었습니다..네 따로요. 그후 좀 고민이 생겼었습니다 언제나 나오면 곧장 사자라고 생각했지만 과연 이게 옳바른 행동인지 말입니다. 그래서 책 구매를 요즘 잘 안하고 있었습니다. 중고 서적으로 사고 있습니다.
 집안 사정도 나쁜 것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속이 상했기때문이겠죠. 하지만 역시 세이초씨의 책만큼은 곧바로 사는 것이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올해에도 열심히 나오는대로 사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토바 전설 살인사건 이후의 권도 나오면 곧장 살겁니다.
 나올 책들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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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1. 점과 선이라 이거 꽤나 오래된 책 아닌가…
    예전에 많이 보기는 했지만 정작 읽지는 않았었는데… 꽤나 괜찮은 책인가보네. 그렇게나 몰입해서 읽었다니.

    1. 굉장히 괜찮은 책이야. 댓글 달았는데 이제야 보고 미안하네.
      명작은 명작인 이유가 있다는 것 같아.
      전혀 만들어낸 것 같지 않은 그런 느낌이랄까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라서 좋았어.
      자연스럽기도 하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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