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으로 살아남느냐 인간으로 죽느냐

불야성-앞표지는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내가 책을 읽는 시간은 굉장히 짧은 편에 속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못했다는 건 재미가 없어서 그런거냐고 의문을 샀습니다. 읽는데 거의 3달 넘기도 했고 중간에 다른 책도 읽기도 했었습니다만 재미없는가 물으면 그건 절대 아니라고 할 수있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속도감이 있는 문체에 특유의 밀도가 넘치는 분위기는 정말 취해 읽기에 좋은 소설입니다만 개인적인 사정이 많았고 읽기에 문제가 있는 내용도 있어서 그만 중간 중간 다른 일을 하다보니 이렇게 느린 독서를 하게 되었다고 핑계를 대고 싶습니다. 뭐 중간에 읽은 책도 사실 없었고 눈이 침침해서 뭐 느리게 읽다가보니 그렇게 된 것도 있었고, 이책과 상성이 묘한게 읽기 시작하면 꼭 일이 생겨나서 읽기를 중단 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참 공교로운 일입니다.

 이책의 내용은 일단 푝력과 성까지 여러가지 것들이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신주쿠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책소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꽤나 폭력적이고 계획이 있는 거짓말쟁이들의 세계의 이야기라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읽으면 읽을 수록 그런 기분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후기에 읽을 수 있는 등장인물 중 누구에게도 감정이입을 할 수없고 카타르시스도 없다는 말은 정말 딱 맞는 말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지겹게 피비린내와 불쾌한 모든 냄새가 나는 이 소설은 읽기 시작했다면 그 다음으로 다음으로 이끌어가는 매력이 있어서 참 결국 끝까지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 정말 찐득한 어두운 모든 것이 담겨져 있으니까 읽기전에 사람의 욕망이나 피비린내와 배신 범죄를 싫어하는 분들은 읽기를 아예 처음부터 포기를 해주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읽기 시작했다면 끝까지 달리는 것외에는 이런 불쾌한 꿈을 깨는 법은 없을테니 말입니다. 악몽도 끝까지 보면 악몽이 아닐 수 있으니 하는 말입니다. 뭐 아닌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로 감정이 묘해진 것이 이입이 안될 거라는 말에 다르게 그런 속임수도 마음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두 어떻게 강조를 하면 모두 가진 감정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라도 행복하고 싶고 누구라도 현실이 나쁘면 나쁠 수록 그곳에서 빠져 나가고 싶을 것 같았고 자신의 약점을 어떻게든 없애고 싶을테니 말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읽다보면 인정은 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 할수 밖에 없는 주인공과 사람의 마음이 담겨져서 그게 그렇게 응축되어서 이거 진짜 나쁜 냄새 혹은 썩기전의 달콤한 과일의 냄새처럼 마음을 젖혀가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읽기 쉬운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이책은 꽤 오랫동안 전설의 작품으로 유명했었습니다. 구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았고 말입니다.
 저는 그런 좋은 이야기를 들었고 얼마나 좋은 걸까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을만하다고 말을 하고 싶네요.
 큰힘을 가진 악당들과 별달리 힘은 없지만 나름 여러가지 사연이 많은 좀 나쁜 주인공이 나오고 다소 과격하게 행복을 찾는 길을 해매이는 모습을 보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을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사랑은 애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자신과 같은 존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애절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들만한 이야기였지만 결국 이런 선택 이해는 될 것 같습니다…애절….일반적인 애절함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이야기는 기대하지 마세요. 라고 하고 싶네요.

 그리고 중국식 이름이 많이 나옵니다. 이름 기억도 꽤 중요한 요소니까 잘 기억해놓으세요. 좀 헷갈릴수도 있어요.
 혹시 저만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하긴 쉬는 기간이 길기도 길었죠….

 여기까지 리뷰를 썼었습니다만 잊은 이야기가 있어 추가를 해봅니다.
 사실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고 한달도 더 지나서 다시 읽기 시작했을때 뭔가 홀렸는지 갑자기 맨 뒤의 결말을 먼저 읽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기 시작했었습니다.
 결말을 알고 읽기 시작한 것이었죠. 알고 읽었을때 흥이 깨질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이 많았습니다.
 주인공은 착하지 않습니다. 상처도 있고 사악하다 정도는 아니겠지만 나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사랑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것인가 읽고 읽어봐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것뿐인 사람밖에 아니였습니다. 나츠미는 그러나 모든 것이 다 밝혀지고 결말이 났지만 저는 이 여성의 마음을 확실히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슬펐을까요? 아님 기뻤을까요?
 사람은 같은 사람이 될수 없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이 이야기를 쓴 이유는 결말만 뵈서는 이 소설은 납득하기 쉽지 않은 과정을 가지고 간다는 것입니다.
 전부 읽어도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2권 그리고 3권까지 가보면 어떤 것이 될지 저는 궁금합니다.(웃음) 그럼 다음시간까지 안녕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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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1. 전 절대로 못읽을 소설이군요 하하 아마 읽다가 놓아버리겠지요? 전 취향이 너무 분명해서 결말이 궁금하고 그런 것없이 놓아버립니다 그래도 그런 책이 있지요 놓을수없게 만드는 책, 재미가 있어도 아주 오랜기간 보게되는 책, 서서히 젖어들듯 작가에게 주인공에게 빠져버리는 책…. 저도 소설을 한창 읽을 땐 이런 책의 여은이 꽤 강해서 같은 저자의 다른 책도 모조리 찾아 읽곤 했습니다 그리고 더 읽을 게 없어지면 왜 더 안써낸거냐며 혼자 불만이었죠 하하 독서를 하면 할수록 몰랐던 자아를 보게 되는 경험은 참 흥미롭지요? 내가 몰랐던 나의 취향, 꿈같은 걸 발견하면 재미있어요 다른 후기도 기다릴게요^^

    1. 저도 사실 취향이라는게 꽤 강한편입니다만 읽는 것은 취향 없어요.
      즐거우면 다 좋습니다.(웃음) 아마도 불편한 소설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이야기와 읽기 좋은 이야기는 다른 거니까요. 게다가 꽤 검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놓은 것 같은 생존을 위해서는 뭐든지 하는 주인공의 책은 읽기 좋아하실리가 없겠죠?
      게다가 여성이 읽기에는 무리되는 육덕진 그럼 부분이 꽤 많이 나옵니다. 주가 아니라서 나쁘지는 않지만 아마 읽기 편하지 않을거예요.
      결말은 에상이 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이 참 처절합니다. 그것이 좋은 의미로 되는 건 아니겠죠. 솔직히 고구마처녀님은 읽기 불편하시겠다고 확실히 생각했었어요.
      여운은 길어요. 그리고 결국 3부작이라는 이 소설 안에서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확실히 하고 싶은건지 알고 싶어집니다. 이대로 끝났다면 꽤 아쉬울뻔했죠. 뭔가 큰 그림이 생길 것 같다는 느낌과 기대감이 있기는 하더군요.
      그러나 이것을 읽으면서 몰랐던 자아를 알게 된 것보다는 역시나 하는 쪽이 저는 강했어요. 액션물도 좋아하니까요.(웃음)
      다른 소설도 다시 읽기 시작해야 하는데 일이 살짝 조금씩은 있네요.
      내일은 꼭 읽기 시작해야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2. 좀 무거운 주제인것 같군. 왠지 19금을 붙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네. 그래도 역시 읽는다면 이런 주제의 책도 좋을 것 같구나. 뭔가 읽었다는 느낌이 날 것 같아.

    1. 19금이야. 내용도 그렇고 주제도 그렇고 분명히 어려운 거지.
      하지만 인간의 내면이라는 것은 천진난만하게만 갈 수 없는 거고 밀도가 낮은 책보다는 높은 편이 좋다고 생각해.
      읽고 나면 굉장히 충실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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