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적의 이면에서 정면까지

잘린 머리처럼 불길 한 것
미쓰다 신조

솔직히 이것을 구입한 경위는 간단하다.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난 약간 괴기스럽고 토속적인 이야기에 좀 관심이 많았다. 백사도나 소녀지옥 같은 책도 즐겁게 읽고 에도가와 란포전집도 샀다. 게다가 양장판으로…뭐 그 이야기는 블로그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난 그런 류를 좋아했다.

 제목에서도 느껴질 수 있는 불길함에 매료되서 샀는데 그만 그당시 책을 너무 산 것도 있고 현재 책정리 주간이라서 진짜 책이 정신이 없다. 빨리 다 정리하지 않는 한 산 책들을 다 읽기는 힘들지도 모르겠다.
 정리를 대강 대강 다 해놓았지만 여기저기 알 수 없는 곳에 빼곡하게 수납되어 있는 현실이라 뭐 지금 맹렬 정리중이긴 하지만 또 살짝 쉬고 있다. 힘들다 작두질도 도막내는 책들도…. 여튼 감상문을 써야하는데 하소연이 좀 나오고 말았다. 미안하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은 눈치를 챈 사람도 있겠지만 다른 시리즈도 있는 작품이다.
 물론 그 작품들은 나오지 않았고 나올 계획은 잘 모르겠다는게 내생각인데 이거 참 재미있게 읽었다는 사람이 좀 있는 편이니까 뒷권이 나와주지 않을까 살짝 생각은 하지만 글쎄다….
  여기서 탐정은 후기에 잠시 나와주고 맨 앞페이지에 이름만 살짝 나오고 중간에 정신없는 모습으로 한번 잠시 나와주기도 한다. 뭔가 사건이나 기묘한 이야기에 사로 잡힌 모습이 아주 잘 나오는 기분이다.
 
 이것의 시작은 어떤 불길한 신앙과 이야기가 있는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다. 미결이 된 사건으로 결국 그 사건을 어떤 추리소설 작가이자 그 사건의 형사의 아내가 쓰기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꽤 시간이 지나서 쓰게 된 이유는 다른 그 사건과 관련 있는 여성작가의 이야기에서 용기를 받아 쓰게 되었다는 건데 일단 사건은 크게 2개라고 할 수가 있었고 그것의 시간차가 있었지만 결국 인과는 약간 얽혀져서 있었다.
 일단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살인 사건은 목이 잘리는 것으로 첫번째에는 확실하게 목이 잘렸는지는 알 수가 없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두번째에는 목이 잘리는 사건이었다. 확실하게…

 이 글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민간 신앙이라고 해야할지 큰 저주라고 해야할지 모르는게 하나 있는데, 글 속에서 그 변사가 가득하게 나타난 집안의 사람을 저주한다는 것이다.
 물론 씨가 말린 정도로는 저주는 하지 않는게 확실한데, 이거 진짜 무시 무시하지만 결국 읽는 내내 뭐 그래도 이건 추리 소설이고 신앙따위는 사실 미신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지만…결국 다읽은 후 나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트릭이나 여러가지는 잘 나타나져서 유추해볼수 있는 건데기가 많은 것이 참 좋고 머리를 잘 쓸 수 있어서 친절한 추리 소설이라고 생각하면서 만족스럽게 읽었다.
 그러나 마지막에서는 글쎄 라는 생각과 진짜 그들이 믿던 신이 있었던게 아닐까 한순간의 의심을 남기는 부분도 굉장히 즐거웠다.
 아 소설은 두사람의 시점으로 써져있는데다가 소설 형식으로 소설 속에 소설이라는 것이다. 이런 것은 미로관..이 떠오르는 형식으로 결국 이거 읽고 후에 미로관을 읽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화자로 설정된 두사람은 나이차도 있고 성격에도 차이가 조금 있어 꽤 모험 활극 같기도 하고 형사소설 같기도 한 즐거운 이야기였다.

 여튼 여러가지 부분에서 다음에 읽었던 미로관보다는 친절하고 좋은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하필이면 마음에 쏙 든 구절이 맨 마지막이라서 여기에 쓰기에는 곤란하게 되었다는 것이 좀 서글프지만 즐거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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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1. 추리소설중에 친절하다고 얘기 할 수 있는 소설이 그리 많지는 않지. 트릭등을 잘 풀어서 설명해 준 것 같구나. 나도 다른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을때는 조금 난감했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면 읽기에 조금 부담이 덜할것 같구나.

    일본에는 신앙을 너무 과하게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일본 드라마 트릭을 보면 그런게 여실히 드러나지. 섬나라라서 그런게 더 심한 것 같아. 정말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지. 어떨때는 정말 무섭기까지 하지. 그렇게 믿는 것은…

    1. 신의 나라라고 말할 정도로 일본은 작은 나라인데도 신앙은 별의 별것이 다 있어. 밀교까지 대놓고 많고 진짜 왜이리 복잡한지 모르겠어.
      원래 일본의 신도의 문제도 있지. 다신이거든. 여튼 그것은 우리나라도 원래는 비슷한 편이었지만…
      여튼 트릭 자체는 완벽하세 풀어주었어. 굉장히 친절하게 하지만 완결부분은 글쎄 굉장히 재미와 소설의 맛을 더하는 구석이 많았다는게 나의 마음이야.
      일단 절대 트릭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없을거야. 설명이 완벽하거든. 신앙은 말이지. 믿는 것이니까 과하게 믿는건 나쁘다고 하기 곤란하지.
      믿는게 제일 무서운 것 같아. 그럼 한번 보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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