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 신앙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미쓰다 신조

“잘린머리처럼 불길한 것”과 “산마처럼 비웃는 것”에 이어서 3편이 나왔습니다. 이번 시리즈에는 전작과 표지 모양이 더욱 변하였습니다. 솔직히 원서의 표지가 너무 좋았었다고 했었습니다만 요번에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건 꼭 한번씩 말을 하게 되네요. 여튼 오싹한 느낌은 전 편보다도 약해졌습니다. 대신 따스한 느낌이 더해졌습니다.
뭐 좋아하는 시리즈라서 나오자마자 샀었습니다만 사고 나면 항상 이벤트가 있네요. 나오자 마자 샀었던 저로써는 3권 다 사면 당첨 이벤트와는 관계는 없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진짜 먼저 사는건 바보 짓이었나 생각이 듭니다.
요근래 그런 일이 종종 있어서 말입니다.(한숨) 좀 허탈함을 느끼게 됩니다.

줄거리는 산골마을에 토속 신앙을 가지고 있는 흑과 백으로 표시되는 두개의 가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사람들도 있고 이게 꽤 복잡하게 얽혀져 있습니다만 뭐 자세한것은 소설 안에거 읽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토속 신앙과 신주가 있습니다. 그리고 염매가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눈이 안좋아서 인지 1염매를 영매로 읽었다는 웃지 못할 일이 있습니다. 물론 영매도 신이 들리는 것이니까 뭐 헷갈릴수도 있다고 변명하고 싶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주의를 해야하는 점은 참 많습니다.
살인 사건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토속 신앙을 믿으며 무녀의 집안의 여성의 이름은 쌍둥이의 경우 같은 이름입니다. 그리고 3대가 현재 같은 이름입니다. 옆에 점이 찍힌 숫자로 사람을 구분해야한다는 겁니다.
꽤 헷갈릴테니 확인을 하면서 읽어주세요. 앞에 집안 가계도와 지도가 있으니까 상상이 잘 안될때에는 보면서 확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좀 토속적이 신앙을 믿으니 전작에서도 그렇지만 꽤 어러운 민담이나 비슷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정신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보다보면 삼천포로 빠지기에는 꽤 좋습니다. 신경써야 될 것입니다.
여러 사람의 시점과 수기로 써진 부분이 있습니다. 아주 미세하지만 이부분에 비밀이 좀 있었더군요. 그래서 조금 산만하게 생각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탐정역이라고 할 수 있는 도조 겐야는 아마추어일뿐만 아니라 추리 방식이 모든 사람을 다 걸고 넘어진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가능성의 검색이라고 해야할까 여튼 좀 산만합니다.
뭐 사실 전작을 안 읽고 사시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 비해 그렇게 오싹하지는 않습니다. 민속적인 부분과 그것을 현실적으로 많이 풀려고 애를 쓰는 모습은 많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꽤 폐쇄적인 곳의 느낌은 전의 “산마처럼 비웃는 것”에 비하자면 강하다보니 등장 인물은 꽤 적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인물은 나오지 않아요.
다만 동명이인이 너무 많다는 점은 뭐 점으로 구분하면 되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도조 겐야는 전보다 더 열정적으로 도와주려고 했었습니다. 그점은 좀 좋을까요? 여튼 결말에서도 몇번의 헛발질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알 수 없는 물음도 내놓는다는 점은 그전작이나 지금이나 모든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점입니다. 전번에 비해 어찌 생각하면 그렇게 무섭게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뭐 생각을 곰곰히 하면 할수록 무서워 질 것 같으니 뭐 생각을 안하기도 했습니다. 비오는 날에는 무서운 생각은 좋지 않을테니 말입니다.

결국 제목에서 말을 했었겠지만 토속 신앙이라는 것은 얼마나 강한 것일까요?
살인의 이유도 그렇고 처음에 이 마을 안에 생기는 일들이 그랬습니다. 사실 별것은 아닌 일들이었습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 할 수 있었지만 글쎄요. 괴이에 둘러쌓은 마을이라는 묘사에 걸맞게 어울리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묘사도 훌륭했고요. 오히려 그런 부분이 잘 되었기때문에 나중에 뭔가 스산한 느낌을 주는 물음에는 그렇게 무섭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평은 깔끔하고 쓸쓸하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뭔가 제게는 빠진 것 같아서 점수를 조금 낮추고 싶었습니다. 소꿉친구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지 알고 싶지 않고 그리고 그보다 궁금한게 좀더 있었는데 그게 깔끔하게 해결은 안된 것 같아서 서글펐거든요. 하지만 모험물 같아서, 밝혀진 진상후에 한번더 읽어보는 것은 권장합니다.
생각보다 꽤 얽혀져 있는 것을 지나친 부분이 있어서 말입니다. 여튼 다음편을 그래도 기다릴 정도로 재미도 있었고 여러가지 이야기 즐거웠습니다.

Notes:

  1. 염매 : ①가위 누르는 귀신 ②짚으로 만든 인형(제웅)을 매개로 삼는 주술의 일종으로 사람을 죽이거나 병에 걸리게 하려고 귀신에게 빌거나 방술을 쓰는 행위 ③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자 그 어떤 마물보다 가장 꺼림칙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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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1. -것 시리즈네.
    이번 시리즈는 일본색이 아주 짙은 것 같구나. 토속 신앙까지 쓰니 더욱 배가 된 것 같네. 신앙을 곁들여서 쓰는게 아주 드문것은 아닌것 같아. 예전 트릭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것도 토속신앙을 곁들여서 쓰니 너무 일본색이 진해보이더라.

    1. 일본색도 진하고 꽤나 재미있기도 해. 근데 일본색이라는 것에 대비해서 우리 나라의 색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트릭은 일본색도 강했지만 사이비 종교에 대해서 더 강했다고 생각을 해.
      굉장히 좋아하는 드라마이고 정말 추천은 하는 드라마이지. 과연 증명 할 수 없는 능력자라는 것은 어떤 것일지 궁긍하기도 했지.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시리즈기는 하지만 원체 첫 작품이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이 재미있어서 그후 작품은 조금 비교하게 되는 면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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