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사랑의 이야기들.

백사도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솔직하게 말해보자면 이책의 소재는 꽤 휼륭하고 문체도 참 부드럽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시대나 배경 일부 단어들이 전혀 알아 듣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떄는 어떤 분위기였는지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은 전혀 알 수 없는 풍미가 진하게 깔려져 있다. 너무 많이 현재 시대는 변해 있으니까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도 좀 나와있다.
  이책의 작가 김내성님은 솔직히 나는 조금 알고 있었다. 그 이유는 드라마나 다른 극본에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우리집안은 문과쪽이라서 이래저래 이야기를 들었을뿐 어떤분인지 잘 몰랐다는게 사실이다.
 알라딘에서 복간되었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 이력을 보았을때야 이사람 혹시 전에 이야기를 들은 그 사람이 아닐까, 1세대 추리소설 작가이면서도 청소년문학에도 신경쓴 사람이라는 점에서 정말 에도가와 란포의 영향을 받았구나 싶으면서, 내가 태어나기 전에 시대에는 왠지 청소년 어린이 모험 문학이 더 많이 발달된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다.
 사실 나의 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분은 참 다정하시고 똑똑한 분이셨는지 손주들을 위해서 집안 한켠에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으로 서재를 만들어 놓았다. 덕분에 나는 어린 나이에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설화를 읽었다. 진짜 지금 생각해도 행복했던 시기였다.
 여튼 너무 감상이 길었다. 사실 마인을 살까 했었던게 그 책은 오랫동안 신문에 연재되었다는 말에서 꽤 흥미를 가졌는데 어느 추리소설 커뮤니티에 김내성씨 작품중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악마파라는 작품을 권해주셨고, 그래서 이책을 사게 되었다.

 앞에 말한 이야기 말고는 흠이라는 게 없는데, 특히 소설의 이야기 전개는 꽤나 호흡을 잃지 않고 쉽게 그리고 결말을 향해 부드럽게 걸어가고는 느낌으로 전개되었다.
 괴기의 소재로는 사랑이 많을 수밖에 없는 건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많았고, 이건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과 같은 느낌이었다.
  사람의 감성으로 만들어지는 추리소설.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전말이 확실하게 밝혀지는 것은 사실 많지 않다. 무마나 악마파 같은 건 확실히 그렇지만, 다른 것은 마지막에 결국 추측에 불과한 감상으로 끝이난다. 결국 무엇이 진실인지는 모른다. 독자의 선택에 모든게 맞겨져 있는 그런 풍은 추리소설이나 괴기 소설에서 꽤 유행했던 방식이었다.
 이야기의 원인이되는 사랑의 판도도 사실 알 수가 없었다.그것도 누굴 결국 사랑한건지 모르겠더라.
 여튼간에 오래전 소설이라는 것은 절대 부정할수가 없었는게 조금 슬펐고 알 수 없는 단어들은 조금 더 설명을 세세하게 해주었거나 살짝 삽화를 넣어주거나 좀 분위기를 알려주었으면 하는 기분에서 아까웠다. 그리고 번안된 소설은 내용전개는 똑같았는데 뭔가 새로운 느낌이라서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리고 히틀러의 비밀은 뭔가의 대본이었는지 대화문으로 이루어져서 뭔가 다른 기분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김내성씨가 쓴 추리문학소론에서 끝에
 “끝으로 우리 한국은 아직 추리문단을 갖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우리 문단으로 보나 일반 문화로 보나 적지 않게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시바삐 이 방면에 재능을 가진 분이 많이 나와주기를 바라며 이 소론을 막으려 합니다”
 라는 부분에서 정말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굉장히 쓰고 슬픈 기분을 느꼈다.1939년에 이 글을 썼다는데 지금도 솔직히 우리 나라 추리 소설은 굵고 확실한 소설가를 가지고 있지 않고, 본격적인 추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솔직히 지금 유명한 추리 소설은 역사 추리거나 하드보일드 계열의 것으로 하드보일드계열은 솔직히 나이가 좀 적은 사람들이나 여성들이 읽기에는 꽤 난감한 거고 역사 추리는…..추리소설이라고 하기 나로써는 좀 난감한 기분이 든다. 정말 안타깝다.

 사실 여기서 리뷰니까 너무 주관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을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나는 해방기이후에 번화하고 뭔가 있는 듯한 느낌이 정말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이 소설책의 분위기를 굉장히 즐겁게 읽었는데, 그리고 사실 나름의 그당시에는 굉장히 세련된 느낌의 소설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흐르는 안개같은 분위기 참 좋은 작품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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