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내가 만든 성탄 선물…

왠지 의욕적으로 티타임 사진이라도 올리겠다고 하고는 멍하니 의식을 놓고 지내고 말았습니다. 요즘 좀 정신적으로 피로했었거든요.
연말이라 그런가 과거 생각도 많이 나고…근데 그 과거라는게 참 환장 할만한 일뿐인 삶이라서 결국 정신줄을 수시로 놓고 말았습니다. 핑계였습니다….
게다가 올해따라 오랫동안 알았던 사람과의 이별이 순차적으로 있었다 보니 그냥 정신이 황폐해지네요. 연하장도 만들어야하는데 왠지 슬퍼집니다.

그런 상태이지만 착한 친구에게 줄 선물은 꼭 만들어주고 싶었기에 정말 급하게 솜씨가 안 좋은 수예를 시작했습니다.
만드는 과정은 사진이 없습니다. 완성품만 봐주세요. 찍을 정신 있게 만들면 제가 제가 아닌 거죠.(웃음)
이래봐도 이거 수저를 넣는 주머니입니다. 시판되는 수저 주머니는 솔직히 약간 비닐 소재에 지퍼를 달아놓고 고무줄로 수저를 고정하는 형식도 있었죠. 하지만 전 지퍼는 잘 달지 못합니다. 그리고 가운데 고무줄로 고정을 하다보면 왠지 신경이 쓰여져서요. 그렇다고 고정을 안하면 열다가 실수로 자유 낙하의 경우도 있다보니 또 그것도 싫고 말입니다.
이래저래 고심한 결과 스냅단추로 닫는 방식으로 일단 했습니다. 사실 이전에 시제품을 한번 만들었는데 대 실패했습니다. 안의 원단들의 두께가 늘어나 버리고 나의 생각과 다른 느낌이라서 결국에는 실패였지만 이것도 뭐 친구에게 줄 생각입니다.

안쪽으 모습은 이렇습니다. 라미네이트 원단을 썼습니다. 은색실로 만들었습니다. 왠지 수국은 은색 실이 어울리죠. 좀더 화려한 무늬를 하고 싶었는데 그게…너무 일본색이 있는 것뿐이라서 신경이 쓰여서 그냥 수국도 화려하고 예쁘고 밝은 색이 가방에서 꺼내기가 좋을 것 같아서요.
라미네이트 원단은 더러워도 살짝 닦기만 해도 깨꿋해지는 데다가 먼저도 덜 들어 갈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이제 카드와 포장만 하면 끝나겠네요.
물론 카드에는 산타라고만 써야겠습니다. 기뻐해주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흐뭇한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 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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