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악당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항백설물어
쿄구토 나츠히코

솔직히 나는 가난한 백수이고 교고쿠 나쓰히코의 책은 슬쩍 이 처지에는 비싸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서 아무리 10%정도 세일을 해준다며고 해도 사서 보기는 어려웠다.
 아무래도 애니를 보지 않았다면 나는 이책을 살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애니를 재미있게 보았던 것은 아니였고, 결국 보다가 굉장히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고 답답하다 못해 그만 보다가 중간에 그만 보고 말았다. 게다가 4회정도까지만 보고는 이해불가의 느낌을 받으면서 결국 책을 사서 보지 않으면 이해를 할 수 없겠다고 확신을 가졌고 좀더 정가제 프리 도서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사고야 말았다.
 근데 폭설의 여파로 조금 기다리다가 받았는데 뭐 며칠 차이는 없었겠지만… 애니에서는 주인공이랄까 이야기의 화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글쟁이인 모모스케였는데, 소설에서 대체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자는 어행사인척하는 소악당 마타이치라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 안에는 자칭 타칭 소악당이라는 자들이 꽤나 나오는데 좀 기묘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악당하면 분명히 나쁜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여기서 그려지는 모습은 조금 다르달까 물론 그냥 악당이라는 사람들과 소악당은 다른 것 같은 기분이 든달까. 물론 착하다고 말하기도 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나쁘다고 말하기에도 꺼림직한 느낌도 있다.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기도 하며 그런면 저런면이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알라딘에 다른 분의 리뷰를 보고서 생각한 건데 리뷰를 쓰고 나서 적게 되다니 솔직히 말해서 난 종교나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일본쪽도 그래서 한자음독만 되어있는 것을 쉽게 이해하고 넘어갔다.
 관리에 대한거에 대해서는 다행히 주석있어서 아무 문제 없이 읽었는데 보니 이거 꽤 심각한 수준이 될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전혀 모를 것도 같고 그냥 분위기로 넘겨야 할지도 모른다는 약점이 있었다. 읽는데 너무 빠져서 그만 몰랐다. 이런.
  하지만 읽을만한 책이라는 것은 확실히 불변하다고 슬쩍 말하고 싶고 찾아가면서 읽는다면 그 재미도 무시하지 못할 거라고 넌즈시 이야기 하고 싶지만 번역자의 편을 들어 주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까 두렵다. 솔직히 이 소설이 재미있기 때문에 꼭 편을 들어 주고 싶은것이고  동X출판사의 해석보다야 좋으니까…라고 말하고 싶다. 아까운거다 정말. 한자 그대로에다가 주석이나 설명이 없다고 해서 외면되야한다는 게 말이다.
 그럼 자세한 단편별로 슬쩍 느낀대로 써보록 하겠다.

  첫 번째 이야기. 아즈키아라이
 모모스케와의 첫만남이야기로 애니판과는 이야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같은 건 그저 모모스케와 마타이치일당들의 첫만남이라는 것 뿐이다. 그리고 마타이치 일당들은 과연 정말 뭐하는 사람들인지 의문의 시작이었다.
 두 번째 이야기. 하쿠조스
  애니에서는 3번째 이야기였으나 여기선 두번째 이야기가 되어있었고 모모스케는 슬쩍 일당이 되어있는 모습이 참 다른 부분이었다.결말은 사실 같다고도 할 수 있고 없기도 하고 그러나 범인의 마음부분에서는 단정은 없었지만 애니와 가장 가까운 마음을 가진것이 아니였을까? 마타이치는 실패한 일이라고 말했지만….결국 정의의 편도 아니였고 어떻게 할 방법은 절대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인간은 사람을 구할수 없고 그저 도움의 손길을 슬며시 내미는 것만 할 수 있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쓸쓸하고 슬픈 결말이었다.
 세 번째 이야기. 마이쿠비
 가장 머리를 쓰는 시간차 작전이었을까? 일단 방법은 스마트했고, 결백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라는게 마음에 들었다. 사실 악당과 소악당은 역시 다른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출발하면 좋겠다.
  네 번째 이야기. 시바에몬 너구리
  애니판과 달리 사무라이에게는 조금의 정을 느낄수 없었다. 사실 정으로 대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달까.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구조나 이야기가 달라진 이야기 같았지만 사실 결말을 생각하면 많이 다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뭐 제일 큰 교훈이라면 여기저기 읽어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심약한 사람이라는 것은 꽤 남도 자신도 좀 먹어가는 것 같다. 변할 거라고 고쳐질 것이라고 하기에는 마음의 상처는 전혀 나아지지 않는 것일까?
 다섯 번째 이야기. 시오노 초지
 역시 난폭하다는 것은 무식한 걸까? 근데 부하들은 자기 두목의 얼굴도 모르는지 의문도 들었고 남은 잔당은 뭐라고 있었던 걸까? 잡힌 놈들은 사실 그 시오노초지가 두목중 하나였다고 말을 하지 않았던건가? 심문도 안하고 죽인건가? 또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죽기 좋은 걸까도 이유 없이 살짝 고민했다. 뭐 역시 그래도 후계자를 찾았으니 좋은 결말이었겠지. 환술사의 환술이라는 것은 강한것인가 속임수인가? 결러보거나 봤어야 알수 있을 것 같은 부분이라서 모르갰지만 슬쩍 최강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여섯 번째 이야기. 야나기온나
 애니에서는 두번째 이야기었는데 여기서는 순서가 한참 뒤로 밀렸다. 물론 여기서도 이야기는 내용은 달라지는데, 오긴과 관계있는 자의 이야기는 맞고 결말도 거의 같다. 하지만 이유부분에서는 꽤나 다르다. 여기서도 생각하게 되는 건데 범죄를 저지르는 자도 그런 자신이 괴로웠고 견디기 힘들었을까?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가하고 왜 아내를 맞이한건지 정말 궁금했다. 역시 헛된 기적이나 인정하기 싫은 마음의 결과였다면 굉장히 참혹하다. 결말의 느낌은 하쿠조스에서 한발 앞선 느낌으로 애니에서 이유가 더욱 무난하다는게 슬픈 일이다.
 일곱 번째 이야기. 가타비라가쓰지
 가장 슬프고 달콤하고 정많은 사람의 이야기. 마지막의 마타이치의 말처럼 나도 그 범인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 쓸쓸했다. 그리고 어리석은 말이지만 죽는게 아직 두려운 나에게 읽으면서 시체가 썩어가는 과정에 대한 것은 특히 심장통을 느꼈고 두려웠는데, 그범인이 밝혀지고 이유가 확실히 나올 수록 정말 인간은 슬프고 가련한 존재라고, 그래서야 미워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아팠던 심장통이나 무거운 마음이 조금은 나아져갔다.

 전체적으로 눈치를 챈 사람도 많겠지만 가장 인상깊고 마음에 남았던 건 역시 마타이치의 과거도 슬그머니 나왔던, 가타비라가쓰지편이었다. 게다가 몇번을 말해도 아까울지 않을 정도로 슬프고 인상적인 이야기였으니까 말이다.
  결국 읽는 내내에도, 다 읽고 나서도 결국 제목에도 썼듯이 “소악당은 어떤 것인가”것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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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1. 악당은 사실 누구나 나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소악당이라는 거 좀 소소하달까 대악당과는 달리 뭔가 인간적인 부분이 많지.
      그렇다고 나쁘지 않다고 하기도 좀 곤란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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