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바랬던 건지 알 수 없었다.

마리오네트의 덫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읽는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요즘 폭염이 있어서 좀 쉬엄 쉬엄 읽어서 중간에 깜박 잊어버린 내용도 있었다.그래서 읽다가 알장을 확인하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아니라 등장인물이 이름을 바꿨다고 할까 신분을 살짝 위조했다고 해야할 것 같았다.

 여튼 아카가와 지로라는 이름 하나로 산 책인데 여기서 아카가와 지로의 책이 다 다시 나온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사실이면 좋겠지만 이분 문제가 엄청난 다작가라는 건데 과연 가능할까?
 나와준다면 골라서 괜찮은 것은 살 생각이다. 돈모우는 것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에이고

 결말까지 가면 반전에 반전이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정말 그랬어! 하며 기겁하게 놀라는 것보다 아 그랬구나 라는 쓸쓸한 느낌이었달까.
 납득은 되지만 물론 된다만 왜 그래야 한 건지 언젠가부터는 그만 둘 수는 없었는지, 훈훈한 사람이 사실 훈훈하지 않았다는게 굉장히 안타깝더라. 해피엔딩은 될 수가 없는 것이었다.

 뭐 정말 흘러가듯이 읽어가기는 했는데 번역이 좋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뭔가 정확하다는 느낌….그러니까 그냥 명확한 문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내가 원서를 읽을 능력이 되면 비교하고 싶었지만 능력 부족이다.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잘 모르겠다. 미나코일지 슈이치일지 마사코일지 가미니시일지 모르겠다. 나름 다 중요한 인물이고 사건과는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미나코는 슈이치를 왜 사랑하게 되었는지 이야기가 없었지만 정말 아름답고 강한 사람 같았다. 그리고 지성에 다정한 마음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난 솔직히 슈이치가 정말로 미나코를 사랑한 것은 의십되지 않는다.
 마사코는 정말 불쌍했고 정말 믿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 수 있었다.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그리고 그것에 고통이 정말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과 자신의 언니를 죽이다니 왠지 결국 가련한 사람이었다.
 누가 나빴던 걸까? 슈이치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삼촌에게서 자랐다는게 문제였을까? 아니면 어쩔 수가 없는 문제였을까?

 굉장히 치밀하지만 인간답게 미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게 문제인 작품이었다. 누군가 나쁘다고 하기 곤란한 그리고 반전마저도 그랬다고 납득할 수밖에 없어서 마음이 심란해지는 것.
 그래서 나는 묻고 싶었다. 슈이치는 무엇을 바랬던 거고 마사코는 무엇을 바라며 사람을 죽여갔던 것이고, 미사코는 결국 그 사실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결국 다 인간은 불쌍 할 수 밖에 없는 건지 모르겠다. 죄는 정말 크고 밉고 고통스럽게 하지만…역시 사람은 미워 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워해야 하는게 옳바른 선택이 아닐까 생각했다.

 여튼 읽고 나면 즐겁지만 뭔가 생각을 진지하게 한번은 하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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