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상술로 얼룩지는 체리블라썸

사실 전 사쿠라(체리 블라썸)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머들러와 코스터는 매해 도전을 해보기도 합니다만 고배도 매년 마시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물론 올해도 실패했습니다.

새벽부터 가기엔 저도 일정이 있는 사람이라 무리였기에 11시쯤 출발하였습니다.

버스가 죽어라 안와서 40분 가량 기다렸습니다. 교통편이 적은 지역이라 조금만 시간이 틀어지면 꽤 기

다리게 되는 게 되어서 결국 요번 외출에 버스를 기다린 시간을 합치면 1시간이 넘어 갈 것 같네요.

기다리다 보니 필기구를 챙겨 올 것을 그랬을까, 카메라와 음악 플레이어를 가지고 나올 것을 그랬을까,

점심은 먹고 들어올까 아니면 포장을 해서 돌아올까 하는 조금은 아쉬운 것들과 해야할 일들을 고민했지

만 일단 아쉬운 것들을 챙기러 다시 들어갈 체력은 없었기에 그냥 햇빛을 맞으며 버스나 기다렸습니다.

버스를 타고 20분쯤 달려서 스타벅스 매장 근처 정거장에 겨우 내려보니 이상하게 흙먼지가 마구 날리

고 있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운명을 알려주는 것이 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숨)

총총(실제로 쿵쾅쿵쾅) 걸어 길까지 건너 도착한 스타벅스 매장….있는 건 가격부터 에코와 거리가 멀고

재질도 너무 얇은 에코백과 작은 사이즈와 일반 크기의 머그, 왜 이리 비싼 건지 부여잡고 울고 싶은 보온

병…모우면 꽃잎 모양이 된다고는 소문은 있지만 하나만 있어서 모르겠는 접시(혹은 머그)가 있었습니다.

일단 계산대 쪽에 내가 들어오기 직전에 들어온 직장인 부대가 있어서 볼 수가 없었고 일단 약간 떨어진

또다른 스타벅스를 향해 걸어갑니다. 근데 어쩐지 점점 기운이 떨어지는 것이 예감은 안 좋습니다.

점심과 저녁 식사꺼리도 이김에 사서 돌아가야 하니 무엇을 사볼지 잘 생각해봅니다.

솔직히 답은 정해져 있었습니다만 선택은 언제나 즐거운 것이니 그냥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다른 스타벅스는 더 상황이 나빴습니다. 보온병과 작은 사이즈의 플라스틱 텀블러 두개만이 저를 기다리

고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제가 나가기 직전에 살려고 하는 여성분이 계셨지요…

가게를 나오자 너무 허탈해져서 기운이 빠지고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후 저녁과 점심꺼리를 사고 이렇게 기 쓰고 나온 것이 너무 억울해서인지 돌아가는 버스를 날카로운

햇빛과 마구 치고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30분 넘게 기다리던 제 손에는 무언가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와서 간단한 업무를 완료하고 밥을 먹고 나서 개봉을 해보았습니다. 사진 봐주지 않겠습니까?

거절하셔도 올려져있으니 보실 수밖에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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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의 벚꽃잎이 정말 예쁠 것 같아서 사버린 것 아닐까 하는 추측을 지금에 와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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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왠지 예뻐서 사버린 벚꽃 모양 카드입니다.

충전을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는 점은 언제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아니면 왠지 마구 가져가는 사

람도 분명히 있을테니까….어쩔수 없겠죠.

솔직히 머들러와 코스터를 놓친게 너무 슬퍼서 어제 하루 정신줄을 잡았다가 놓쳤다가 하면서 일을 했습

니다.

이 글을 처음 썼을 때에는 사서 윗돈을 주고 되파는 분들에 대한 불만도 살짝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너무 슬퍼하다 보니 같이 사는 친구가 하나당 7000원에 택배비 따로

로 머들러와 코스터를 구매해주었거든요.

생각해준 친구에게는 고맙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를 패배감도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빨리 가서 샀

으면 되는 일인데 라고 하기엔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3년전에 한번 오픈 시간 직전에 갔었던 일도 있었는데, 그때는 눈 앞에서 싹쓸이에 당해서 사고 싶었던

물건은 역시나 살 수가 없었습니다.

내년에도 분명히 예쁜 체리블라썸이 나오겠죠?  어제 쓴 글에는 다시 구매 시도를 할지도 모른다고 했었

습니다만 이제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번해 코스터를 정말 많이 가지고 싶었습니다.

어릴때 본 벚꽃의 풍경도 생각이 났었고 제가 살던 곳은 정말 벚꽃이 많았으니까요…아직도 하나 더 사서

두개는 가지고 있고 싶기도 합니다. 가지고 싶어서 전날에  그림도 그렸었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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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어떻게 하면 가장 비슷한 느낌으로 코스터를 만들 수 있을까 방법도 밤새 생각

을 하다가 잠도 잘 자지 못했었습니다.

물론 이제 샀으니까 그건 그냥 취미나 공상으로 가볍게 넘어갈 수 있게 되었지만요.

친구가 산 정도는 사실 양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편입니다. 그 가격 그대로 파는 일은 정말 드무니까요.

어떤 경우에는 3배 넘은 가격을 붙여서 파는 일도 검색해보면 좀 있습니다.

정말 한숨만이 나오는 상황인 거죠. 결국 원하는 건 쉽게 얻을 수가 없다 것은 제게는 진리인 것 같아

마음도 허하고 속도 쓰리네요. 다음 체리블라썸을 산다면 그것은 보온병이 될 것 같습니다.

비싸니까 결국 늦게 가도 남아 있을 것 같고 살려고 했을때 가격을 보고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될

것 같으니까요. ^^ 걀국 안사고 싶다라는게 현재의 마음 같습니다.

그럼 허한 마음이 채워지면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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