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겨지지 않는 가벼운 소설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앞표지는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광고 문구에 굉장히 많이 쓰이는 말이라 이것을 소설 리뷰 제목으로 쓰게 될 날이 올줄은 진짜 나도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이것의 감상을 슬프게도 “믿겨지지 않는 가벼움”이라는 말로 다 가능합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님의 소설은 유머와 본격 미스테리의 결합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이것은 글쎄요? 가벼워서 절대로 본격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 작가 소설을 살때 더욱 취향을 생각해서 살펴보고 사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접하는 것이 이렇게 가벼워서야 왠지 눈물이 날 것 갗습니다. 게다가 조금 맥이 빠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일단 소설은 첫이야기 라고 할 수 있는 “키리가미네 료의 굴욕”에서는 주인공의 성격과 취미 같은 것들이 굉장히 자세하게 적혀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굉장한 착각을 잃으키게 하기 위한 도구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책소개를 잘 읽지 않고 샀던 저만이 당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웃음이 나오네요.
 하긴 생각해보면 저도 꽤 비슷한 오해를 많이 당했던지라 이해는 가지만 말입니다. 여기서 조금 친근함을 느꼈고 정말 탐정부 부부장으로써의 의욕 만큼은 확실히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화이팅이었습니다.

 그외에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그렇게는 없었고 가볍게 나올만한 에피소드에다가 다행히도 시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의 실패라고 할 수 있는 내용들만 있다는 점에서는 살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읽기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격적인 추리를 기대하는 건 어렵습니다. 글의 무게감도 없고 사건의 무게감도 없습니다.
 동기도 표면적으로만 있는 그런 것들뿐입니다. 그리고 추리 트릭부분도 웃음이 나오게 가벼운 것들 뿐입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성격이 가볍고 착한 편이라서 주변의 이야기도 마찬가지 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 소설을 읽게 된 것은 요즘 방영중인 “빙과” 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아직 3화까지만 보았습니다만 꽤 마음에 들어서 일상적인 하이틴의 가벼운 미스테리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을 읽게 되었습니다.
 근데 첫 에피소드를 읽고 나서 뭔가 이건 아니잖아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움찔했지만 끝까지 이렇게 가벼울 줄이야 물론 잘 읽었습니다. 진짜 술술 밝고 즐거운 이야기뿐이라서 정신적으로 지쳐있을때는 좋을 것 같습니다.
 여튼 그러나 너무 가벼워서 읽던 나의 힘까지 빠지게 한 것을 보아 나는 좀더 신중하게 골라야 할 것 같다는 교훈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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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1. 그렇군요 ㅡ,,ㅡ 이런 류의 착하고 순한(?) 추리소설은 좀 김이 빠진달까요 그래도 가벼운 책이 어울릴 때가 있긴 하지만…. 소개 감사해요^^ 저도 기억했다가 골라 읽어야겠어요^^

    1. 책도 잘 고르고 자신의 기분 상태에 맞게 읽으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대신 술술 넘어가는 감은 있어요. 문체가 나쁘거나 번역이 나쁜 건 아니니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읽어도 좋겠죠.
      왠지 학창시절이 소소하게 떠오를 만한 소설임은 확실합니다. 다만 저는 보통의 학창시절보다 재미가 없어서 영 그게 어려웠을 뿐입니다.(웃음)
      도움이 되어주시면 좋겠습니다.

  2. 역시 앞표지 느낌과 같이 꽤나 가벼웠던 모양이네. 지나치게 무거웠던 소설만 읽어서 그런가 성에 안찼던 모양이구나. 역시 조금 무게감이 있는 소설을 주로 읽어야 할 것 같구나. 가벼운 것은 미스터리 입문자? 들에게 적합하겠지.

    1. 앞표지에 일러스트가 참 마음에 들었지. 가벼운 소설이야. 그래서 오히려 좋게 읽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어.
      무거운 것도 좋지만 무거운 건 머리가 묵직해지니까 역시 복잡한 머리에는 가벼운게 좋은 날도 있는 거잖아. 린짱처럼 책을 잘 못읽는 사람에게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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