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은 아직도 있지는 않을까?

투명인간의 창고-앞표지는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평소 같으면 표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다른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난 책 소개 리뷰를 쓰면서 언제나 까발리기(네타)를 조심해왔다. 왜냐고 말을 한다면 읽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이런 추리나 소설의 결말은 굉장히 알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난 조심해왔다.
 그러나 이번 소설에는 노력은 하겠지만 까발리가 배제 되기가 힘들 것 같다.
 감동적이었던 부분도 있고 너무도 나와 가까운 이야기 일 수도 있기때문이다.
 만약 좀 그런 부분이 나오더라도 이해를 부탁하고 싶다.

 표지나 삽화는 괴이한 추상화 같은 기분으로 그로데스컬하다는게 딱 맞는 것 같다. 검은 선과 붉은 점이라던가 갑자기 알 수 없는 선만으로 된 형태가 나오기도 하고 굉장히 의미를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그런 것들이었다.
 앞표지에는 붉은 배경에 청동색이라고 해야하나 검은 고동이라고 해야하나 말라버린 것 같은 색의 인간 몸체 배경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어릴때 할아버지께서 사놓았던 어린이 도서들 같은 양장에 그때 그 책을 읽는 것 같아서 난 향수를 느끼면서 즐겁게 읽었다.

 게다가 시마다 소지씨가 쓴 것이라서 그냥 이것부터 샀다. 다른 것도 사고 싶었지만 아직 자금란이 강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고르고 골라서 샀는데 읽고 난 지금도 꽤 만족스럽다.
 사실 시마다 소지씨 소설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아직 기발한 발상이…도 못 읽어서 확실히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였지만 가볍지 않는 소설을 쓴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었다.
 게다가 제목의 투명인간이라는 소재가 굉장히 끌렸다. 게다가 창고라 무언가 비밀적인 많은 것들이 있을 것 같은 기분에서 끌렸다.

 내용은 중학생 혹은 초등학생 중에서도 좀 어른스러운 사람이라면 이것을 읽기에는 무리는 없을 것도 같지만 내 초등학생때 독서 목록을 보면 솔직히는 믿을 만한 근거가 될지는 모르겠다.
 난 3학년에 데미안 완독에 파우스트를 읽었고 제인에어도 그당시에 읽은 좀 많이 독서에 뜻이 많은 아이였고 그당시에 읽어도 무리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은 한다.
 공산주의(마르크스)이야기도 가볍게 나오기도 하고 견문을 넓혀줄거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어리면 이해나 할 수 있을지가 좀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서서히 그리고 잘 흘러가는 부분이 있어서 솔직히 열심히 읽으면 이것은 굉장히 좋게 이해 할 수도 있겠다.
 난 꼭 읽으면 좋겠다고 결말에 와서는 생각했었지만 과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너무 현실적이라서 사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아이가 꿈을 가지고 좀더 세계를 아름답게 보길 바랄 것도 같기도 하고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뭐 난 애가 아직 없으니까 그런 고민은 안해도 되겠지만 말이다.

 어린 아이와 이웃집 아저씨의 우정. 솔직히 소설 속에도 암시를 많이 두고 있어서 읽는 사람은 여러가지 유추를 할 수 있고 다 결말에 가서는 모든 고리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지만…
 결과가 좋다고는 말을 할 수 없고 주인공은 자신의 결말에 조금은 후회를 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웃집 아저씨의 편지를 받을때까지는 주인공은 나이가 들어서 어른이 되었는데도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나는 굉장히 마음에 쓰였다. 나쁘다고 생각했다. 사실 내가 보기에도 확실한 이야기가 많았지만 하긴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아쉬운 일이었다.
 결국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편지에는 하지 않았고 자신의 현 상황 조차 전혀 보이지 않을려고 노력했다.
 정말로 주인공과 주인공의 어머니를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너무도 순수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너무도 슬픈 일이었다. 아마 주인공은 그후부터 계속 하늘에 아저씨의 무사함을 바라고 있을 것 같다.
 나도 빌어보고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결국 어린 시절의 반짝이는 기억을 간직하고 그리움과 후회로 그시절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마음도 이해는 갔다.
 결국 살인사건이 없었다면 조금은 다른 결말과 전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더 슬퍼지고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투명인간의 뜻을 다 알게되면 정말 서글퍼짐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냥 어린아이를 위해서 즐겁게 말해주기 위한 공상을 말하는 것으로 보았던 것들이 그저 공상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은 참 쓸쓸하고 슬픈 일이었다.

 여튼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지만…뭐 딱히 읽기 싫다면 읽지말아도 상관 없어. 심심하니 츤데라 흉내를 내면서 리뷰를 완료하고 싶다. 조금이라도 줄거리를 이야기 더 하고 싶지만 왠지 그러다가는 까발리기(네타)를 엄청나게 할 것 만 같아서 문제로 이제 그만 쓸까 한다.
 아 정말 세계는 쓸쓸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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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1. 이책 나도 읽어봤지.
    투명인간이라는 것이 단순히 우리가 아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음에 약간 서글퍼지는 면이 있지. 일본사람이 북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나는 조금 의외였거든. 다 읽고 나니 꽤나 그게 궁금해지더라. 공산주의에 대해서 언급한 작가는 보질 못해서 거의 다 읽을때까지 약간 눈치채지 못하고 읽은 면이 있네.
    이책은 어린애들용으로 만들어진 것 같더라. 글씨도 크고 줄간도 넓고 분량도 적어. 바쁜 현대인?에게 간단히 두시간 정도만 내서 읽어도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부담없이 읽어도 좋을 것 같네.

    1. 읽어보았다니 좋은 일이네. 난 말이야.
      북한 이야기가 이렇게 나오는게 우리 나라가 될 수 없다는게 사실 좀 슬펐어. 사실 우리나라에서 생각해봤으면 더 좋았겠지 생각했어.
      하지만 이 소설의 뜻에서 투명인간 같은 사람, 사실 주변에 너무도 많았어.
      그냥 아무일 없이 그런 취급속에서 살아가고 견뎌가는 사람이 많지.
      난 눈치 챘었어. 솔직히 앞뒤가 잘 맞아 떨어지는 소설이라서 조금의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들을 생각했으면 초반 부터 아 이거 그거구나 생각 할 수도 있었어.
      다만 의외였던건 투명인간의 의미였어. 이렇게 이중적으로 맞아 떨어질 줄은 몰랐거든.
      그 사람이 말한 의미 말고도 많은 것에서 그랬어.
      어린이를 위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안 들정도로 치밀하고 세심하게 만들어져서 읽을 맛이 있었어.
      그러게 바쁜 현대인인 당신이 읽었다니 좋은 책인 것 같네. 이 시리즈 잘 사서 읽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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