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이유

마지널 3-앞표지는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2권을 들고 다 읽고 나서야 이것이 상하권이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었고 그 배신감에 좀 떨었다고 말을 했었는데 드디어 3권을 구해 읽을 수가 있었다.
 읽은 시간의 공백 탓인지 쉽게 읽혀지지 않아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물론 병원에 왔다 갔다하며 읽어야 했던 어제의 로큐브! 보다는 빨리, 또 쉽게 읽었지만.

 3권은 2권에서와 다른 주인공(마야)의 관점으로 2권의 내용을 정리하며 풀어가서, 2권에서 몰랐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진상을 볼수가 있었다.
 그리고 마야는 마지널이기 때문에 여러가지의 흔들림을 가지고 있고, 이 3권에서는 그 모습과 마음을 가장 극대화되면서, 개인적인 상처까지 모든 것을 다 보여둔것 같다. 마야 코야라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그가 지키고 싶은 베르치니라는 것의 윤곽까지 말이다.

 마야가 이번에 상대해야 하는 갈매나무라는 인물은 간단하다. 자신이 잃어버린 아름다움, 어떻개 보면 그것은 처음부터 있었는지도 사실 모를 그런 것을 원래대로 돌려 놓기 위해 환상을 보고 그 환상안에 자신의 기쁨을 찾은 사람이라고 난 생각했다.
 평범한 정신의 사람이라면 믿지 않을 가벼운 우연이라는 것이 그를 더 미치게 만들었고 그것이 더 과거라는 그림자에 묶여 가는 것을 안타깝게 봐야했었다. 사실 읽고 있는 나는 솔직히 그렇게 안타깝지는 않았다는게 조금 의외였다. 물론 글은 그것을 안타까워해야 한다는 느낌으로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갈매나무와 마야가 닮았다고 소설 내내 말했는데 나는 그렇게 느끼지 못한게, 읽다보면 느낄 수 있는 거지만 마야의 슬픔과 환각, 그리고 잊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들은 결국 살아가기 위해서,그리고 마음에 남겨진 감정의 부산물이지만 갈매나무의 환각과 고통은 결국 마야의 것과 다른,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에서 말한 것 같은 없는 죽어 버린 것을 살리기위한 미래따위 생각 없는 것이였다. 어쩌면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동화적인 환상이나 종교적인 비 이성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그 둘의 본질이 같다는 건 이해 하지 못하겠다. 그보다 갈매나무는 마야의 아버지와 닮았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역자이신 분이 여러번 읽는 것을 권장하셨으니, 시간이 나면 한번쯤은 더 읽어볼까 한다. 남의 말도 가끔은 들어도 좋을테니 말이다.
 결국 미카사가 마야의 과거나 생각을 생각외로 담담하게 받아드려 주는 걸 보면, 이녀석 생각보다는 거물일지도…아님 철이 없거나 생각이 없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로 인해 마야에게는 호감도를 올렸다.
 또 슬쩍 마야, 흠모하는 여성을 추가시켰군. 능력도 좋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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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1.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거의 책을 읽으면 확 이해가 될거야. 사실 이 책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 심리적으로 많이 강조한 것이라서.
      결국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부분도 많으니까 그렇게 비관적인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분위기가 굉장히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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