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갔습니다.


추석내내 여러가지 생각에 시달렸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좋아하는 장르의 작가가 벌인 기행에 대한 나만의 생각도 있었고요.

왜인지 엉망이 되어가는 집안의 경제적 고민도 있었습니다.

내 삶은 이대로 좋은가 하는 철학적인 고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빡침도 시시각각 있었습니다.

정말 명절에는 울화병이 왈칵 쏟아져서 주변을 우울함으로 물들이거나 불태우기까지 해서 큰일이였습니다.

명절 후유증은 얼마간 저의 곁에 있어줄거라 생각합니다.

명절 이야기로 포스팅을 쓴 것은 아닙니다. 사실 명절 내내 떠오른 문장이 하나 있어서 그것도 틈틈이 생각을 했었습니다.

뭐 허접한 문장을 쓸려니까 부끄러워서 그만 글이 길어지고 말았네요. 보는 사람도 없는데 좀더 뻔뻔해져야겠습니다.(웃음)

눈 한쪽은 질끈 감고 다른 쪽은 손바닥으로 가린 채 성큼성큼 걸어간다
난 제대로 가고 있다고 잘못한게 아니라고 계속 자기 변명을 하며
불구덩이 속으로, 낭떠러지를 향해서 무서움을 참으며 더 속도를 내서 달려간다
뜨거움에 타 죽어가도, 온 몸이 바스러지는 고통을 느껴도 괜찮다고 난 잘하고 있다고 계속 말하고 있었다.
푸른봄을 본 기억도 없이 소중했던 것을 다 불태운 자신에게 이제는 뭐라 변명해야할까?
사과조차 할 수 없는 나는 나에게 그냥 침묵하고 있었다.

연애나 열정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떠오른 문장이였습니다. 제일 앞쪽의 문장이 계속 떠올라서 뒤에 뭐라고 붙여야할지 고민을 내내 했었거든요.

보통은 하루면 문장은 잊혀지는데 이 문장은 너무 끈질긴 녀석이라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연휴가 끝나서까지 잊혀지지 않아서 뭔가 덧붙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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